
골목 맛집: 혼자 먹는 Bò Lá Lốt(버라롯)의 참을 수 없는 가벼움
혼자 하기에는 적절하지 않은 것들이 있습니다. 노래방, BBQ, 축구 관람, 그리고 ốc(옵, 조개 요리)를 즐기는 일이 그렇습니다. 하지만 bò nướng lá lốt mỡ chài(버느엉라롯머짜이)에 대해서는 아직 논란 중입니다. 그래서 저는 용기를 내어 사이공의 활기찬 bò lá lốt(버라롯) 거리로 혼자 나서 보기로 했습니다.

베트남 인터넷 세상에서는 당신도 엄마, 나도 엄마, 모두가 엄마입니다
저는 엄마입니다. 물론, 전통적인 의미의 엄마는 아닙니다. 저는 자녀가 없으며, 제가 알기론 남성이 출산을 하는 것은 여전히 생물학적으로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베트남 사이버 공간에서 저는 가장 친한 친구들 사이에서 “mẹ”(엄마)라는 호칭을 사용해왔습니다.

서독 4인조 디스코 그룹 보니엠(Boney M)이 베트남을 사로잡은 이야기
"눈물이 날 것만 같아요. 정말 멋져요," Liz Mitchell이 외쳤습니다. 믿을 수 없는 감동에 압도된 그녀는 얼굴을 가린 채 검은 새틴 드레스를 꼭 움켜쥐었습니다. 베트남 음악의 과거와 현재에서 한 장씩 따온 순간이 겹쳐지는 보기 드문 벅찬 순간이었습니다.

Tranh Kiếng(짠끼엥), 사라질 위기에 처한 베트남 남부의 유리화
저는 어머니의 고향을 방문할 기회가 생길 때마다 제실에 걸려 있는 형형색색의 tranh kiếng(짠끼엥)을 감상하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어릴 때부터 이 그림들은 조부모님의 집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였습니다. Tranh Kiếng은 마을 사람들의 집 곳곳에 있지만, 이토록 독특한 예술 작품을 만든 사람이 누구인지, 그리고 이 작품들이 어떻게 남부 지역 공...

무어런(Múa Lân), 국가 무형문화유산으로 공식 등재
쩌런(Chợ Lớn)에서는 매년 설(Tết, 뗏)마다 향 냄새가 가득하고 온통 붉은 장식들로 물든 거리 속에서 무어런(múa lân, 사자춤)의 북과 징 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여러 세대의 사이공 사람들에게 있어 무어런의 존재는 축제와 기쁨의 상징입니다.

1991년, 관광 붐 이전의 다낭
베트남의 특별시인 다낭(Đà Nẵng)은 많은 사람들에게 생활물가가 낮고, 맛있는 음식과 느긋하고 건강한 삶의 속도를 갖춘, 베트남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중 하나로 꼽힙니다. 이러한 점들과 더불어 최신 서비스가 잘 갖춰져 있는 이 해안 도시는 사이공과 하노이의 복잡함을 피해온 젊은 직장인들과, 따뜻한 열대 기후를 찾는 러시아, 중국, 한국의 장기 체류 ...

노동문화궁과 사이공 최초의 수영장에 대한 기록
식민지 시대 상류층의 인기있는 사교 장소였던 Cung Văn hoá Lao động(꿍반호아라오동, 노동문화궁)은 현재 호치민시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 및 여가 시설로, 55B Nguyễn Thị Minh Khai에 위치해있습니다.

베트남 고무 농장(Rubber Plantation)의 참혹한 역사
"고무 농장으로 가기는 쉬워도 돌아오기는 어렵네, / 남자는 시체가 되고 여자는 귀신이 되어 떠나네."

베트남은 어떻게 3월 8일을 국제 여성의 날로 기념하기 시작했을까?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극도로 상업화된 세상에서 국제 여성의 날(International Women’s Day, IWD)은 값비싼 꽃다발이나 기업 후원 같은 것들만 떠올리게 하는 날이 되어버렸을지 모르지만, 사실 많은 곳에서 기념하는 이 날은 100년이 넘는 여성 인권 운동의 깊은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베트남 요리에서 ‘까깓쿱(Cá Cắt Khúc)’이 나만의 기준점이 된 이야기
13년 전, 크리스틴 하(Christine Ha)는 마스터셰프 US 시즌 3에 도전해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당시 텍사스에 있는 대학원 학생이었던 크리스틴의 우승은 미국뿐 아니라 전세계 리얼리티 TV사의 분수령이 되었습니다. 시각장애를 가진데다 베트남 이민자의 딸인 크리스틴은 저명한 셰프들도 부러워할 만큼 뛰어난 미각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당시 베트남 요리...

베트남 남부의 영혼이 그대로 담긴 던까따이뜨 (Đờn Ca Tài Tử)
“익숙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몇 년 만에 다시 듣게 되었습니다. 이 아름다운 전원 풍경을 우연히 마주치며 메콩 델타의 Đờn Ca Tài Tử(던까따이뜨) 선율에 다시 반하게 되었습니다."

하노이의 거대한 군사 박물관에서 만나는 통찰과 정제된 역사수업
하노이의 새롭고 거대한 베트남 군사 역사 박물관에 대한 리뷰를 사이공이어 편집진에게 제안했을 때, 솔직히 말해 조금 지루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저는 역사학자이지만, 군사 관련 주제에 크게 흥미가 있는 편은 아니고, 예전부터 디엔 비엔 푸(Điện Biên Phủ) 거리에 있던 기존 군사 박물관을 여러 번 방문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새 박물관이 과연...

베트남이 'Mì Gói'(즉석 라면)을 사랑하는 이유에 대한 유통기한이 긴 역사
라면을 종교에 비유해도 될까요. 전 세계 여러 지역으로 널리 퍼져 그곳의 문화와 사람들에게 맞게 토착화되었죠. 무엇보다, 라면은 가장 어두운 시기에 우리를 구원합니다.

코닥크롬 필름 슬라이드에 담긴 1995년의 베트남
2019년 여름, 베트남에서 작업한 최근 작품들의 회고전을 편집하던 중, 지하실에서 1995년에 촬영한 노란 코닥크롬 슬라이드 필름 상자 50롤을 발견했습니다. 제가 첫 번째 베트남 여행에서 촬영한 것들 입니다.

사이공에서 보이는 CEE 로고에 숨겨진 역사
사이공의 거리 곳곳에서 볼 수 있는 낡은 변전소들은 어두웠던 프랑스 식민지 시대의 유산이 되어 그 자리를 묵묵히 지키고 있습니다.

관광 붐이 일기 전인 1968–1971년의 달랏(Đà Lạt) 항공샷
최근 몇 년 사이에 람동(Lâm Đồng)을 여행하신 적이 있다면, 자연에 둘러싸인 달랏(Đà Lạt) 풍경이 담긴 이 사진들은 지금하고는 너무 다른 모습인데다 사람도 별로 안 보여서 꿈에서 본 듯 희미하게 느껴지실 것 같습니다.

따오단(Tao Đàn)공원의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작은키 나무들과 그 사이사이 보이는 양치식물의 줄기가 덩굴을 뻗으며 고르지 않은 땅 위를 덮고 빛을 향해 힘껏 자라납니다. 거미, 달팽이, 곤충들이 지배하지 못한 틈새나 구멍에서 나는 퀴퀴한 흙 냄새가 풍깁니다. 덩굴 사이에서 만개한 꽃들이 선명한 색채로 터져 나오고, 썩어가는 통나무와 차가운 바위들 사이에서는 생명이 숨쉽니다. 새들이 지저귀고 매미 소리가...

선전 미술 전시 ‘메시지를 조형하다(Crafting a Message)’에서 보는 극복과 저항
베트남 1세대 사진기자의 시선에서 본 전장의 일상은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왜 다채로운 우표와 선전 포스터가 전쟁과 국가 건설에서 그렇게 중요한 역할을 했을까요? 이러한 역사적 유물들은 단순히 소통의 수단을 넘어, 긴 세월의 격동과 극복의 역사, 그리고 한 국가가 탄생하는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사이공의 유산인 상가주택(Shophouse), 무분별한 파괴로 위험에 처하다
사이공의 가장 상징적인 건축 양식 중 하나인 식민지 시대의 상가주택(Shophouse)이 멸종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인도로부터 베트남의 가정집까지 팩 포장된 분말카레가 거쳐온 길
사이공에 있는 어느 집 주방이든 찬장 안에 다가올 주말 가족식사용으로 사둔 cà ri gà(까리가, 치킨 카레) 팩 포장된 즉석 카레분발이 한두 개씩은 있습니다.

베트남 모더니즘을 선보이는 사이공의 상징적인 건축물 5곳
사이공 시내의 아무 거리나 산책하다 보면, 다양한 건축 양식을 만날 수 있습니다. 세련되긴 하지만 지루한 국제 스타일의 고층 빌딩, 고요한 불탑, 그리고 노란 식민지 시절의 별장이 흔한 베트남 튜브 하우스 사이로 들여다보입니다. 이러한 다양함 속에서 모더니즘 주택의 회색 외관은 주변 소음에 깔려 익사한 것처럼 보입니다.

호치민시 5군의 숨겨진 보물, 1970년대 베트남-한국 역사의 건축적 유물
여러 해 동안 5군의 Hòa Bình 공원 안에 있는 푸르른 소나무 녹색 팔각정은 Chợ Lớn(쪼 론) 주민들에게 익숙한 랜드마크로 자리잡았습니다.

Tò He에서 다마고치까지: 그 시절 장난감을 담은 우표 일러스트레이션 모음집
오늘날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게임은 대부분 디지털 게임입니다. 템플런, 포켓몬고와 같은 스마트폰 앱에서부터 닌텐도 스위치까지, 놀 거리와 볼 거리가 넘쳐나 어린이들은 무엇을 고를지 고민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호치민의 상징인 핑크성당(Nhà Thờ Tân Định)의 유래
“핑크 성당”이라고 하면 모두가 어느 성당인지 바로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이 건물이 바로 탄딘 성당(Tân Định Church)이며, 사이공에서 가장 오래되고 중요한 로마 가톨릭 교회 중 하나라는 사실을 잘 모릅니다.

1938년 벤탄시장에서의 쇼핑
말린 생선? 과일? 고기? 신발? 접시? 혹은 쥬스나 길거리에서 간단한 식사? 벤탄시장에 갈 때 당신의 쇼핑 목록에는 무엇이 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