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목맛집: 후에(Huế)에서 먹는 푸짐하고 정겨운 오후 간식 반깐남포(Bánh Canh Nam Phổ)
맛집을 찾아 다니는 사람들 사이에는 작고 허름한 식당일수록 음식이 더 맛있다는 속설이 퍼져 있습니다. 이 속설을 베트남 음식으로 가져와 보면, 보도 위의 음식 가판대, 골목 안의 작은 테이블, 오토바이 위의 커피, 심지어는 더 기묘한 형태로까지 확장될 수 있습니다. 오늘의 골목맛집 주인공은 물리적인 형태와 정신 모두에서 진정한 ‘구멍가게’라 할 수 있습니다...

코코넛 커피와 솔트 커피에 이은 사이공 커피의 차기 주자, 땅콩버터 커피?
에그 커피, 코코넛 커피, 솔트 커피로 이어진 커피 트렌드의 대를 땅콩버터 커피가 이을 수 있을까요?

골목 맛집: 1군에 남은 화교 문화의 흔적, Chè Lâm Vinh Mậu
베트남으로 돌아올 때마다 저는 예전에 가던 곳들을 다시 방문해봅니다. 진부하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싱가포르에서 6년동안 지내다 보니 기억 속에서 점점 희미해지는, 나 자신을 만들어 냈던 과거의 장소를 방문한다는 것은 이제 베트남을 방문한다는 것과 동일시 되어 버렸습니다.

골목맛집: 하노이 25년 전통의 분빈휘옌(Bún Bình Huyền)에서 만나는 환상의 분리에우옵보(Bún Riêu Ốc Bò)
하노이의 날씨가 겨울에서 여름으로 바뀌는 덧없는 날들, 장마철 습기 가득한 바람은 환절기 가랑비를 실어옵니다. 이런 날씨에는 김이 올라오는 육수에 담긴 뜨끈한 음식이 그리워집니다. 유독 쌀쌀한 어느 아침, 저는 거리를 거닐다 하노이 아침의 특별한 맛을 찾아 찌에우 비엣 브엉(Triệu Việt Vương) 거리에서 발길을 멈췄습니다.

골목 맛집 – 작은 식당에서 꽉 찬 맛을 내는 하노이의 Phở Chay (퍼짜이)
나무가 줄지어 늘어선 Lò Đúc 거리에는 손바닥 만한 작은 식당 Phở Chay(퍼짜이)가 있습니다.

골목 맛집: 혼자 먹는 Bò Lá Lốt(버라롯)의 참을 수 없는 가벼움
혼자 하기에는 적절하지 않은 것들이 있습니다. 노래방, BBQ, 축구 관람, 그리고 ốc(옵, 조개 요리)를 즐기는 일이 그렇습니다. 하지만 bò nướng lá lốt mỡ chài(버느엉라롯머짜이)에 대해서는 아직 논란 중입니다. 그래서 저는 용기를 내어 사이공의 활기찬 bò lá lốt(버라롯) 거리로 혼자 나서 보기로 했습니다.

골목 맛집 – 진짜 인도 짜이와 베트남 전통 차를 맛볼 수 있는 곳, Mão A Chai
제가 한때 유학생활을 하던 미국 미네소타의 겨울은 빨리 찾아오고 너무 오래 머물렀습니다. 눈과 고요함에 둘러싸여 보내는 그 긴 시간 동안, 저는 커피에 크게 기댔습니다. 늦은 밤 공부할 때나 이른 아침 수업에 가기 전, 커피는 늘 제 곁에 함께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호스트맘이 인도 차인 ‘짜이 (chai)’를 알려주었습니다.

골목 맛집: 메콩 강가 고향을 떠올리게 하는 소박한 분리에우(Bún Riêu)
어렸을 때, 잠에서 갑자기 깨어 어머니가 보이지 않으면 눈물을 터뜨린 밤이 있었습니다. 어머니가 너무 보고 싶고 어머니 손길 그리웠기 때문입니다. 어느 날 밤에는 침대 밑으로 기어들어가 어머니를 당장 데려오라고 떼를 썼습니다. 아버지와 형은 분리에우(Bún Riêu)를 팔러 나간 어머니가 곧 돌아올 것이라고 말해주었지만, 네 살짜리 아이의 마음에는 어머니가...

골목맛집: 음악에서 음식까지, 우정으로 다져진 A Thăng
“우리는 예술가가 되고 싶었습니다. 우리는 자유롭고 싶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자유롭습니다.” A Thăng의 공동 창립자 Nguyễn Hoàng Anh은 이렇게 말합니다.

골목 맛집: 일본의 희귀 사케를 만날 수 있는 Kura Bar
사이공에는 정말 좋은 일본 음식점이 많습니다. 스시, 라멘, 이자카야 식당이 도시 곳곳에 자리 잡고 있으며, 그 수는 수십여 개는 가뿐이 넘기고 수백여 개이지 싶습니다. 조금 더 색다른 일본 요리를 찾고 있다면 츠케멘, 도쿄 아부라 소바, 오키나와 타코 라이스 같은 독특한 요리들도 쉽게 맛볼 수 있습니다. 일본 식당들, 특히 일본인이 운영하는 식당들은 Lê...

골목 맛집: 사랑과 시, 숭고함을 추구하는 Emme Bar에서의 밤
“그래서 Emme House는 무엇이 다를까요?”라고 바의 주인 Trực과의 대화 중 수석 바텐더 Dũng이묻자, “Emme House는 바가 아닙니다.”라고 Trực가 답합니다. 이에 저는 이 바에 녹아있는 그 모든 이야기가 궁금해졌습니다. Trực은 미소를 지으며 “모두 들려드리겠습니다.”고 합니다.

골목맛집: 비 오는 추운 날 아침, 하노이의 클래식한 아침 식사 – 미엔르언
저는 하노이에서 가장 배고픈 여행자입니다. 그리고 이 도시는 감칠맛 가득한 따뜻함으로 저를 반갑게 맞이합니다.

하노이의 거대한 군사 박물관에서 만나는 통찰과 정제된 역사수업
하노이의 새롭고 거대한 베트남 군사 역사 박물관에 대한 리뷰를 사이공이어 편집진에게 제안했을 때, 솔직히 말해 조금 지루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저는 역사학자이지만, 군사 관련 주제에 크게 흥미가 있는 편은 아니고, 예전부터 디엔 비엔 푸(Điện Biên Phủ) 거리에 있던 기존 군사 박물관을 여러 번 방문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새 박물관이 과연...

골목맛집: 5군의 수이까오다이느엉(Sủi Cảo Đại Nương)에서 만난 중국식만두
어느 날 밤, 수이까오다이느엉(Sủi Cảo Đại Nương)에서 식사를 한 후, 부추가 나오는 혼란한 꿈을 꾸었습니다.

골목맛집: 골목 안 플라스틱 의자에 앉아 맛보는 사이공 최고의 피자
“그 표범 무늬요. 사람들은 그걸 싫어합니다,”라고 히에우 쩐(Hiếu Trần)이 설명합니다. “사람들은 그게 피자가 타서 생겼다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맛의 아이스크림을 맛볼 수 있는 곳, 하노이의 Freezedom
하노이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음식들을 먹어보는 꽤나 긴 맛집탐방에 더해, 제 하노이 일정표에는 저만의 위시리스트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바로 하노이 메트로 타보기, Sonder Coffee Bar 방문하기, 그리고 Freezedom의 아이스크림 먹어보기 입니다.

하노이 맛집: 반깐께욷꼬이(Bánh Canh Ghẹ Út Còi)에서 면발이 굵은 국수와 해산물 요리 즐기기
거리에 발을 들여놓기 전부터 바다의 향이 훅 들어옵니다. 꽝쭝(Quang Trung)과 냐쭝(Nhà Chung) 사이에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 모퉁이에는 하노이 길거리 음식의 생동감과 다양성을 잘 보여주는 새로운 형태의 레스토랑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골목맛집: 아늑한 공간에서 맛있는 반깜(Bánh cam)을 즐길 수 있는 곳, CAM Coffee
반깜(Bánh cam, 베트남식 참깨볼)은 어린 시절부터 제가 제일 좋아했던 간식입니다.

골목맛집: 껌땀 롱쑤옌(cơm tấm Long Xuyên)을 맛볼 차례
껌땀(cơm tấm)에 대해 이야기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릴에 구운 돼지갈비를 올린 사이공 스타일 껌땀(cơm tấm Sài Gòn)을 떠올립니다. 그러나 이 요리가 생겨난 이후, 메콩 델타와 베트남 남부 전역에서 인기를 얻으면서 껌땀 사이공(cơm tấm Sài Gòn)과 다른 버전이 생겨났습니다. 현지인들이 너무나 사랑하는 이 요리는 그 출생지의 ...

골목맛집: 사이공의 더위 속, Xocoati의 따끈한 코코아 음료가 선사하는 겨울 분위기
일년 내내 숨막히게 더운 사이공에서 저는 따뜻함이 그리워집니다. 제 말은, 하노이 겨울에 두꺼운 이불 속에서 느껴지는 따뜻함입니다. 그래서 저에게 위안을 주는 “겨울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곳을 찾던 중 한 리뷰가 호기심을 자극했습니다. 그 리뷰에는 제 기준에 인류가 만들어 낼 수 있는 최고의 조합, 즉 코코아와 해리포터가 언급되어 있었습니다. 기대감에 부...

허접한 수준에서 시작한 베트남 공포 영화가 고유한 정체성을 담기까지
공포 영화는 영화 산업의 전성기부터 베트남 영화의 큰 줄기가 된 장르입니다. 그러나 그 여정은 결코 순탄치 않았습니다. 다수의 공포 영화는 빠르게 수익을 내기 위해 급하게 제작된 저예산 영화인 경우가 많았고, 공포 영화의 특정 무서운 요소들은 관람 연령 제한에 막히거나 극장 상영 승인을 받기 위해 막판 편집이 필요한 경우가 자주 있었습니다. 이로 인해 공포...

빙수, 한국 전통 공예, 한복이 있는 하노이 하윤 카페
하노이 한국인 거리인 남 투 리엠(Nam Từ Liêm)에 위치한 하윤 카페의 매니저인 지앙(Giang)에게 "카페를 열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라고 물었습니다.

골목 맛집: 일본인 거리 속 한국의 맛, 도쿄문 카페
도쿄문 카페에 발을 내딛자마자 35m2 아늑한 공간의 경이로운 세계로 들어섭니다.

베트남 다낭, 2024년 미슐랭 가이드의 새로운 목적지로 선정
사이공과 하노이에 이어, 다낭이 미슐랭 가이드의 새로운 목적지로 선정되었습니다.

바삭바삭 볶음면 미싸오존(Mì Xào Giòn) 매력에 빠지다
사이공이어의 사무실을 올해 초 1군 중심지에서 3군으로 이전했을 때, 눈에 띄는 변화 중 하나는 저렴한 점심 식사 선택지가 늘어났다는 점입니다.

벤탄 시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분짜 맛집
Thạch Lam 작가는 그의 에세이 모음집 《하노이 36개 거리》(The 36 Streets of Hanoi)에서 분짜는 하노이에서만 맛볼 수 있는 천년의 진미라고 비유하고 있습니다.


